'EU 접종률 꼴찌' 슬로바키아 봉쇄 돌입..체코는 비상사태 선포

최서윤 기자 2021. 11. 2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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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슬로바키아가 결국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이로써 슬로바키아는 지난 22일부터 봉쇄에 돌입한 오스트리아에 이어 최근 재유행에 따라 초고강도 방역 정책을 실시하는 두 번째 나라가 됐다.

옥스퍼드대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체코의 코로나 백신 완전 접종률은 58.9%로, 다른 유럽 국가 대비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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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1만 명 이상 확진·두세 자릿수 사망에 '비상'
슬로바키아 트렌신 대학병원 중환자실의 2021년 11월25일(현지시간) 모습. 이날 슬로바키아 정부는 2주간의 봉쇄 정책을 발표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럽연합(EU)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슬로바키아가 결국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옆나라 체코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는 이날부터 2주간 봉쇄 조치를 시작했다. 필수 서비스와 상점을 제외한 모든 상점 영업이 중단되며, 직장과 학교, 의료 진료 외 모든 이동이 금지된다. 모임 인원도 6명 이하로 제한된다.

이로써 슬로바키아는 지난 22일부터 봉쇄에 돌입한 오스트리아에 이어 최근 재유행에 따라 초고강도 방역 정책을 실시하는 두 번째 나라가 됐다.

그만큼 감염 상황이 심각하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550만 규모 슬로바키아의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65명, 신규 사망자 수는 51명이다. 전날에도 확진·사망자 수는 각각 1만315명, 71명이었다.

백신 접종률은 EU 국가들 중 가장 낮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의 완전 접종률은 45.7%에 불과한데, 전 세계 접종률(42.7%)을 겨우 넘기는 수치다. EU 국가들의 접종률은 60~80%대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에 미접종자 사이에서 중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슬로바키아 트렌신 대학병원 중환자실의 경우 코로나 병상 10베드 중 9베드가 사용 중인데, 평균 연령이 63세인 이들 9명 환자 모두 백신을 맞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도 정부의 초고강도 방역 정책을 수긍하는 분위기다. 학생 나탈리아 파스코바(17)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옆나라 체코의 상황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1000만 규모 체코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1만8004명, 신규 사망자는 33명이었는데, 전날 확진·사망자는 각각 2만5877명, 104명으로 더 심각했다.

옥스퍼드대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체코의 코로나 백신 완전 접종률은 58.9%로, 다른 유럽 국가 대비 낮은 편이다.

이에 체코 정부는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체코 공영방송이 보도했다. 국가비상사태 발령 시 정부가 국민 생활을 제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이뤄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체코 정부는 전면 봉쇄보다는 식당과 술집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해온 만큼, 강도 높은 거리두기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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