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 마감.."내년 1분기 인상 배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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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이 기준 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속에서 0% 대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는 이로써 1년 8개월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섰습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대출 규제에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고 기준금리까지 올라서 수요 자체가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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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 당국이 기준 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속에서 0% 대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는 이로써 1년 8개월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섰습니다.
첫 소식,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0%대 초저금리 시대를 끝낸 배경으로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의 양호한 회복세와 가파른 물가 상승을 들었습니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잿값 상승에 더해 일상회복으로 소비 수요가 느는 데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길어지면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또 상당 기간 이어질 걸로 분석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물가 흐름에 비춰볼 때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4분기 인상을 저희들은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한국은행은 두 번의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5조 8천억 원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최소한으로 (대출을) 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만큼. 기존 대출자들도 (일부 원금을) 상환하는 게….]
대출 규제로 가격 상승 폭이 꺾인 부동산 구매 심리도 더 위축될 전망입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대출 규제에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고 기준금리까지 올라서 수요 자체가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요.]
내년 미국의 테이퍼링 종료와 금리 인상,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조정 국면이 더 빨라질 수 있고 여기에 내년 대출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수요를 더욱 옥죌 수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내년 대선 이후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나올 6월까지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합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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