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아닌 정상화"..대출이자 급등은 부담
[앵커]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5일)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코로나 19사태 이후 연 0%대로 떨어졌던 기준금리가 다시 1%대로 복귀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인데요.
무리하게 빚을 내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투자한 경우 이자 부담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축이 아니라 경제 상황 개선에 따른 정상화 조치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요약한 기준금리 인상 배경입니다.
근거는 크게 세 가집니다.
8월에 예상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로 유지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소비자물가 예상치는 0.2%p 올려잡았고, 최근 증가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물가상승 압력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이는 점, 그리고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에 유의할 필요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 등의 판단에 따라..."]
다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앞서가는 시장금리 급등은 대출자들에게 부담입니다.
올 들어 기준금리가 0.5%p 오른 데 비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최대 1%p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많은 빚을 끌어다 집을 산 대출 소비자.
이 가운데 약 30%를 차지하는 2~30대 중 갚을 능력이 떨어질 경우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30대 주택대출 신청자/음성변조 : "집값이 내년엔 더 오를 거 같고, 그래서 그냥 1주택 갖고 있어야겠다 생각해서 사는 건데. 어쩔 수 없이 지금 상황에서 대출은 받아야 되니까 이 금리라도..."]
금리 인상에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영향으로 집값 오름세가 최근 주춤해진 건 또 다른 변수입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1%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수도권도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주택 거래가 더 위축될 것이란 전망과 급격한 금리 인상이 없다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반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창준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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