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뒤 숨진채 발견된 지적장애인..경찰 "연금 뺏기고 폭행당해"

강현석 기자 2021. 11. 25. 23: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충북 보은 속리산에서 지난 8월 숨진 채 발견된 50대 지적장애인이 생전에 머물고 있던 모텔 업주로부터 폭행 등 학대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충북경찰청은 모텔 업주 A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모텔에 장기 투숙하고 있던 지적장애인 B씨를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8월19일 법주사에서 열린 미디어 아트쇼를 보러 간다며 모텔을 나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실족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B씨가 머물던 모텔 폐쇄회로(CC)TV 영상이 모두 삭제된 점을 발견하고 이를 수상히 여겨 두 달 치 영상을 복원했다. CCTV에는 A씨가 B씨를 폭행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장애인 연금과 기초 생계급여 등 수천만 원을 가로챈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B씨가 모텔에서 일을 하고도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