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근비리 처리? 文정부처럼만 안 하면 돼"..차별금지법은 '반대'

김민성 기자,유새슬 기자 2021. 11. 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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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대통령 측근 등 권력형 비리 사정 업무를 해봤는데, 현 정권 말고 다른 정권이 한 것처럼 하면 된다"며 문재인 정부를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측근이나 일가 친척이 비리를 저질렀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고 또 저지를 것 같을 때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과거 전직 대통령을 보면 문민정부, 노무현정부, 이명박정부 등 자식이나 측근이 비리를 저지르면 다 사법 처리를 했다. 그런 전통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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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전통 있는데..文정부 들어와 이해하기 어려운 일 벌어져"
"차별금지법, 되려 자유 침해 문제"..'언론법 개정안'도 비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대통령 측근 등 권력형 비리 사정 업무를 해봤는데, 현 정권 말고 다른 정권이 한 것처럼 하면 된다"며 문재인 정부를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측근이나 일가 친척이 비리를 저질렀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고 또 저지를 것 같을 때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과거 전직 대통령을 보면 문민정부, 노무현정부, 이명박정부 등 자식이나 측근이 비리를 저지르면 다 사법 처리를 했다. 그런 전통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대통령 가족, 측근 (등의 비리) 예방을 위한 사정·정보활동이 다 있어 왔는데 유난히 이 정부 들어와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막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전통을 그대로 살리면 된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에서 발의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개별 사안마다 합리적으로 자유, 평등이란 게 신중하게 형량이 되지 않고, 일률적으로 가다 보면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국회에 발의된 차별금지법은 성별, 나이, 출신 국가, 학력 등을 이유로 어떤 차별도 받아선 안 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시도하려 했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민주사회의 가장 기본인 언론의 자유, 언론 기관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자유를 강조하는 이유는 검찰에 오래 있어 그런 것 같다"며 "아프다고 늘 병원에 가서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찍고 수술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자연치료가 되는 것도 많고 병원에 가서도 주사 한 대 맞을 것, 수술할 것이 나눠지듯이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질 안 좋은 반칙은 엄단해야겠지만 법 집행을 한다고 해서 함부로 개인의 사적 영역에 들어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이 윤 후보의 대표 발언 중 하나인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를 꼽으면서 '이같은 신조를 정치인생에서 가져갈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거창한 말도 아니다"라며 "국가에 충성한다면 나의 사익과 국가의 이익이 충돌할 땐 국가이익에 100% 복무하는 게 충성"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 후보는 약 100분간 이어진 질답에서 학생들의 정치, 외교, 사회·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답했다.

그는 또 다른 한 학생이 '삼국지 주인공 가운데 좋아하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삼국지 얘기가 나오면 또 정치 얘기로 흘러간다"면서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이에 동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웃으며 윤 후보에게 "삼국지 (관련 질문은) 답하세요"라고 했지만, 윤 후보는 끝까지 "삼국지 인물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히 좋아한다고 말씀드리긴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삼국지에 나온 등장인물을 지목했을 때 그 인물의 특성에 맞춰 본인의 리더십 등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있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이 '2030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말씀하실 때 귀여운 데가 있고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선배에게 좀 죄송한 말씀일 수도 있지만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셔도 보면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마친 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20여분간 신림역 거리를 함께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윤 후보는 거리에서 만난 청년에게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라고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스킨십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윤 후보와 이 대표, 하태경·이용 의원은 순대타운에서 늦은 식사를 함께 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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