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출산 대책이 모유수유율 높이기?.."우리가 소냐"

임광빈 2021. 11. 2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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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는 세계 최다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당국이 출산율을 높이겠다며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감이 없는 대책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출산율이 빠르게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률은 8.52명으로 사상 처음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전년도 10.42명과 비교해도 하락 폭이 큰데, 1978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중국 당국이 40여 년간 유지해 온 산아제한 정책을 올해 폐지했을 때도, 중국인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장신유 / 중국 정저우 시민> "형제자매가 있다면 더 좋기 때문에 아이를 하나 더 갖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둘째를 갖고 싶지 않습니다. 셋째는 훨씬 더 불가능합니다."

출산 장려를 위해 사교육을 폐지하고, 학교 숙제를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에는 경력 단절을 우려해 출산하지 않는 사례를 막겠다며 수유기 여성들을 배려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역시 회의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중국 당국이 내놓은 대책 가운데 현재 30% 미만인 모유 수유율을 2025년까지 5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것을 두고 SNS에서는 '우리가 소냐'라는 격한 반응까지 나온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그럼에도 분유 등의 광고에 '모유를 대체할 수 있다'는 표현을 쓰지 못 하게 하는 등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도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 층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중국의 혼인 건수는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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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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