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모래톱 위 선박초소에 대한 중국의 제거요구 거부

김재영 입력 2021. 11. 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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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방장관은 25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해상의 모래톱에서 초소를 제거하라는 중국의 거듭된 요구를 거부했다.

중국 해안 경비선들은 수 년 간 이어지는 이 모래톱 분쟁 동안 아윤진을 포위하고서 필리핀 보급선의 접근을 오랜동안 차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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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필리핀, 난파선으로 1999년부터 모래톱 초소 사용
중국 해경, 초소 제거 요구하며 보급선 접근 차단

[AP/뉴시스] 2015년 5월 사진으로 남중국해 스프라틀리(남사군도) 제도의 아윤진 모래톱 위에 필리핀의 시에라 마드레 호가 정박해 해상 초소 역할을 하고 있다.

[마닐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필리핀 국방장관은 25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해상의 모래톱에서 초소를 제거하라는 중국의 거듭된 요구를 거부했다.

동시에 중국 해안 경비선들이 인근 해역에서 물러나 필리핀 물자보급 선박의 접근 봉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필리핀은 가끔 물에 잠기지만 전략적 요충지인 스프라틀리 군도 내 모래톱 '아윤진'('세컨드 토마스') 위에 시에라 마드레 전함을 접지 정박시켜 초소로 사용하고 있다.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세컨드 토마스가 중국도 비준한 1982년 유엔 해양법협약에 의거해 필리핀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 유엔 지원의 국제중재심판소가 중국의 전횡적인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무효 판결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앞서 전날 중국 외교부는 필리핀 정부에 "이전의 약속을 준수하라"면서 중국명이 레나이 지아오인 아윤진 모래톱 위의 정박선을 치울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비선은 인도주의적 배려에서 지금까지 필리핀 배가 음식 등을 모래톱 위의 군인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용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필리핀의 로렌자나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1999년부터 아윤진 모래톱 위에 정박해있는 해군 전함을 제거하겠다고 정부가 중국에 약속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거기서 우리는 무엇이든 원하는 바를 할 수 있으며 남의 땅을 무단침입한 쪽은 그들"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해안 경비선들은 수 년 간 이어지는 이 모래톱 분쟁 동안 아윤진을 포위하고서 필리핀 보급선의 접근을 오랜동안 차단해왔다. 지난주만해도 필리핀 해병이 탄 보급선 두 척에 물대포를 쏴 돌아가게 만들었다.

[AP/뉴시스] 필리핀 국방부 제공 사진으로 2021년 4월 중국 해안경비선이 남중국해에서 순찰하며 모래톱 위의 필리핀 초소에 필리핀 보급선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봉쇄가 있자 미국은 필리핀 곁을 지키고 있다면서 남중국해애서 필리핀 공공 선박에 대한 무력 공격은 즉시 1951년 체결된 양국간 상호방위조약 상의 미국 상호방위 약속을 발동시킨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다.

필리핀 해군은 국방장관이 마닐라 주재 중국대사와 대화한 뒤 이번 주 별다른 사고없이 물자와 새 교체 요원을 시에라 마드레 선까지 데리고 갈 수 있었다.

유엔 중재심판소 판결 직후인 2016년 7월 취임과 함께 중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해왔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임기중 마지막 아세안 정상회의 화상 회동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참여한 가운데 중국의 봉쇄를 힐난했다. 시진핑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단지 중국은 결코 이웃의 작은 나라들을 괴롭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수역 90%에 영유권을 주장해 필리핀, 베트남을 비롯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 우방들에게 미군이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 및 역내 안정를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서 분쟁 수역을 계속 순찰할 것임을 되풀이 확언했다. 중국은 '순전히 아시아의 문제'에 끼어들지 말라고 미국에 경고해왔다.

필리핀의 시에라 마드레 선은 2차 대전 시절 것으로 모래톱 위에 난파된 상태라고 할 수 있지만 필리핀 군부는 퇴역 조치하지 않고 초소로 활용하고 있다. 녹이 슨 선박을 필리핀 정부 및 국가의 확장 상징물 화해서 이 선박을 공격하는 것을 즉 필리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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