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교육대·5·18 피해자들의 피맺힌 절규.."전두환, 죽어도 편할 수 없을 것"

홍민기 2021. 11. 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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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 빈소 근처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이 피맺힌 절규를 담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자신들이 입은 큰 피해를 생각하면 전 씨가 사망했어도 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 씨 유족과 측근들의 최소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의 억울한 이야기를 홍민기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기자]

전두환 씨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삼청교육대 등 전두환 씨 집권 시절 대표적 국가 폭력 사건들의 피해자들이 한자리 모였습니다.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은 불량배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죄 없는 시민 수만 명을 불법 감금하고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고 다시 한번 증언했습니다.

[이적 / 삼청교육대피해자연합회 회장 : 삼청교육대에 깡패가 4만 명이나 될 수 있습니까? 이 땅에 깡패가 4만 명이 된다면, 이 땅은 깡패로 득실거리는 땅이 될 것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피해자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세상을 떠난 전 씨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가득 찼습니다.

진상 규명이 진행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최수동 / 5·18 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 회장 : 이제는 진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5·18 학살 원흉인 전두환이 감으로써 우리에게 숙제를 남겨 줍니다.]

이들은 전 씨 유족과 신군부 세력들의 사과와 함께 부정축재 환수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이적 / 삼청교육대피해자연합회 회장 : 전두환은 그냥 갈 수 없습니다. 죽어서도 어디로든 그냥 갈 수 없습니다. 그곳에 우리 피해자 동지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전두환은 죽어서도 편히 지낼 수 없을 것입니다.]

빈소 밖에서는 이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지만, 빈소 안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노태우 씨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등 일부 인사들이 찾아와 조문을 마쳤습니다.

[황교안 / 전 미래통합당 대표 : (유족들에게)애 많이 쓰셨다는 말씀 잘 모시라는 말씀,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빈소 주변에는 여전히 극우 유튜버들이 몰리면서 크고 작은 소란이 이어졌습니다.

전두환 씨의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토요일에 화장이 이뤄지면 유골은 연희동 집에 보관될 예정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jm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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