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경영 통해 농업혁신..비용절감 최우수상 수상
[KBS 대전] [앵커]
위기의 농촌을 살리기 위해 곳곳에서 혁신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부여에서 농민 10여 명이 협동경영을 통해 비용절감과 생산성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호박 하우스 곳곳에 물이 든 페트병을 놓고 있습니다.
하우스 온도가 낮시간에 20도 이상 오를 때 페트병 안의 데워진 물이 야간에 기온을 3도 정도 높여줘 난방비를 줄이고 작물의 성장속도를 높여주는 겁니다.
딸기하우스의 축열 물주머니를 응용한 것으로 수박농사에 적용해 효과를 본 뒤 애호박에도 활용했습니다.
[강현정/애호박 재배농민 : "아침에 오면 2~3마디 정도가 자라났다는 걸 확인할 수 있으니까 그만큼 밤에 온도가유지됐다는 걸 확인할 수가 있어요."]
이 아이디어는 강씨를 중심으로 2년 전부터 농민 10여 명이 운영중인 '농부들의 아지트'라는 협동경영 모임체를 통해 얻었습니다.
호박을 말려서 찌개용으로 팔면 가공식품이 아닌 농산물로 팔 수 있어 위생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이 모임을 통해 공유됐습니다.
함께 일한다는 개념으로 특정작목의 아이디어가 제시되면 토론을 통해 장단점을 짚어본 뒤 각자 농사에 활용하는 겁니다.
[송준석/'농부들의 아지트' 회원 : "작두콩이나 여주, 이렇게 해서 세트를 구성을 하는 거죠. (선물세트 같은 걸로 박스로?) 그렇죠."]
이같은 협동경영의 결과 작업시간은 줄고, 생산성은 10% 이상 올라가는 성과가 나타나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경영혁신사례 경진대회에서 비용절감분야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종달/부여군 농업기술센터 : "의견들이 돌출했을 때 같이 합의까지 결정해 나가는 과정들이 상당히 객관성이 있고…."]
농진청과 부여군은 이 모임의 협동경영의 성과를 다른 농사모임에도 전파해 강소농 육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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