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도 야구처럼..'미러클 두산' 만들 수 있을까
[경향신문]
윤경신 감독 “7이란 숫자 좋아해”
‘7년 연속 통합 우승’ 강한 의지
라이벌엔 인천도시공사 ‘첫손’
남자 핸드볼팀 두산 윤경신 감독은 “장담할 수 없지만 제가 7이라는 숫자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두산 강전구는 “미러클 두산”이라고 말을 이어 받은 뒤 “야구처럼 하고 싶다.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개막 미디어데이가 25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윤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7’을 언급한 것은 두산이 7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윤 감독은 “아쉽게 피봇 김동영 선수가 FA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다른 팀들의 전력이 무척 강해졌다”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줄 것이라 믿는다. 꼭 7연패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전구는 같은 식구라고 할 수 있는 두산 베어스를 언급했다. 이번 시즌 두산은 오재일, 최주환 등이 빠져 전력이 약해졌음에도 가을야구에 올랐고, 승승장구하며 사상 첫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강전구는 “야구팀을 미러클 두산이라고 부른다. 핸드볼팀도 미러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윤 감독의 걱정대로 남자부의 전력은 평준화를 향하는 중이다. 인천도시공사는 핸드볼코리아리그 역대 최다 득점기록을 보유한 라이트백 정수영이 일본 활동을 마무리하고 팀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에도 두산을 위협했던 인천도시공사는 정수영의 합류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여자부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여자 핸드볼의 전설 오성옥 감독이 부임한 SK슈가글라이더즈다. ‘우생순’의 주인공 오성옥 감독이 팀을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모인다. 리그 최고 스타인 김온아(인천광역시청)는 동생 김선화가 이적해 오면서 다시 자매가 함께 뛰게 됐다. 김온아는 “동생이랑 뛰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스피드 핸드볼’을 앞세운 원더풀 대구의 ‘반란’도 기대된다.
2021~2022시즌 개막전은 오는 12월3일 청주 호크스 아레나에서 충남도청과 상무피닉스의 경기로 열린다. 세계여자선수권대회가 12월에 열리기 때문에 여자부는 1월에 개막한다. 남자 6개팀, 여자 8개팀이 각각 4라운드, 3라운드를 펼쳐 포스트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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