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물품 해외 직구하다 '세관에 덜미'
[KBS 부산] [앵커]
수사기관을 따돌리기 위해 외딴 곳에 있는 전원주택을 빌려 대마를 키우던 남성 2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재배에 필요한 물품을 해외에서 직접 배송시키다 세관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산에 있는 한 주택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집안은 은색 단열재로 빈틈없이 둘러싸여 있고, 식물 재배에 필요한 갖가지 장비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30대 남성 등 2명이 이곳에서 몰래 키우던 식물은 바로 마약 원료로 쓰이는 대마입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눈을 피하려고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전원주택을 빌린 뒤 대마 300여 주를 재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은 1년 6개월간 이어졌습니다.
들키지 않으려고 재배에 필요한 각종 물품도 해외에서 사들였지만, 그 바람에 세관에 꼬리를 밟혔습니다.
[부산본부세관 수사관 : "습도계, 온도계, 조명 장치, 환풍기와 마약을 테스트할 수 있는 그런 관련 용품들. 그런 게 반입돼서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의심스러웠습니다."]
세관은 관련 첩보를 경찰에 전달했고, 경찰은 즉시 마약 수사관을 투입했습니다.
붙잡힌 이들은 4년 전, 야외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돼 실형을 살았던 터라, 이번에는 실내로 재배 장소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응/부산경찰청 마약수사계장 : "장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국내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생산·공급하려는 시도와 사례들이 최근에 많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이에 부산 경찰은 공급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서."]
경찰은 현장에서 재배 중인 대마 60주와 제조된 대마초 150g 등 1억 5천만 원 상당을 압수하고, 이들이 시중에 대마초를 유통했을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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