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팀이 16강행..챔피언스리그 'EPL천하'

황민국 기자 2021. 11. 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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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맨시티, PSG 2 대 1 꺾고 A조 선두
리버풀·맨유·첼시도 16강 ‘선착’
연봉 총액 등 지표 ‘타 리그 압도’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가운데)이 25일 홈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후반 18분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맨체스터 |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찬 바람이 부는 시기에 훈풍에 휩싸였다.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EPL 4개 팀이 모두 조별리그를 조 1위로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25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을 2-1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승점 12점(4승1패)을 확보한 맨시티는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시티는 킬리안 음바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8분 라힘 스털링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31분에는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아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PSG 메시. 연합뉴스

리버풀도 이날 안방에서 포르투갈의 포르투를 2-0으로 완파해 B조에서 5전 전승을 질주했다. 당초 B조는 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이탈리아의 AC밀란까지 있어 ‘죽음의 조’로 불렸으나 리버풀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조 1위로 통과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비야레알(스페인)을 2-0으로 꺾고 F조 1위를 확정지은 터라 EPL 3개 팀이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 역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무4패로 H조 최약체인 스웨덴의 말뫼를 만나므로 조 1위가 유력하다. 다른 빅리그에서 모든 팀이 16강행을 확정짓거나, 모든 팀이 조 1위인 경우가 없다는 점에서 비교된다. EPL 4개 팀이 조 1위로 16강에 합류하면 2016~2017시즌 이후 처음이다.

EPL의 강세는 숫자에서도 쉽게 확인된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 배분을 결정짓는 유럽축구연맹(UEFA) 랭킹포인트에서 1위(93.926점)를 달릴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몸값 총액으로 평가하는 리그 가치에서도 라이벌들을 압도하고 있다.

독일 이적통계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EPL의 가치는 90억8000만유로(약 12조1144억원)에 달해 차순위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49억3000만유로·약 6조5776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이 차이가 결국 선수들의 실력차로 나타나면서 최근 EPL의 승승장구를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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