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여민수·류영준 체제로..내년 3월 출범 공동대표로 내정
[경향신문]
카카오가 여민수 현 카카오 공동대표(52)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44)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현재의 여민수·조수용(47) 공동대표 체제는 내년 3월까지 유지된다. 자사 출신 40대 자회사 대표를 새로 영입,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여 대표와 류 대표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두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재신임을 받은 여 대표는 2018년 3월부터 카카오 성장을 이끌어왔다. 카카오는 “여 대표는 비즈보드를 도입해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며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경우 단순한 연결을 넘어 의미있는 ‘관계 확장’에 지향점을 두고 서비스를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갑’을 출시하는 등 개선과 변화를 추진해왔다는 것이다.
새로 공동대표에 오르는 류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성공시키며, 테크핀 산업이 영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2017년부터는 독립법인 카카오페이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여 대표는 “올 한 해 카카오가 사회와 했던 약속들을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하라는 의미로 알고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 내정자는 “기술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지키며 ‘도전’이라는 카카오의 핵심 유전자(DNA)를 바탕으로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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