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오른 권봉석, LG그룹의 2인자로

조미덥 기자 2021. 11. 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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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LG전자 대표로 체질 개선 이끌어
지주사 LG 최고운영책임자 맡아
전자 CEO엔 전략통 조주완 임명

구광모 회장과 함께 LG그룹을 이끌 (주)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왼쪽 사진)가 선임됐다.

LG전자의 체질을 개선한 권 대표를 통해 안정적인 혁신을 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대표 후임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오른쪽)가 임명됐다.

LG그룹 지주사인 (주)LG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사장)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COO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주)LG는 “권 부회장은 LG전자 대표로서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LG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1963년생인 권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주로 모니터·TV 부문에서 일했다. 2007년 신설 부서인 모니터사업부 수장으로 LG전자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를 세계 1위로 이끌었다. 2014년엔 LG전자 TV사업부 본부장으로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본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주)LG 시너지팀장을 맡아 당시 시너지팀 부장이던 구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구 회장은 2018년 회장 취임 후 LG전자 모바일 부문 적자가 커지자 당시 TV본부장이던 권 부회장에게 모바일본부장까지 겸임시키는 등 신뢰를 보였다. 권 부회장은 2019년 말 LG전자 대표에 오른 후 생활가전과 TV 부문 실적을 끌어올리고,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을 키우면서 모바일 사업을 큰 탈 없이 정리해 인정받았다.

권 부회장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 후임으로 구 회장을 도와 LG그룹의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 지주사 운영을 보좌하게 된다. 재계에선 구 회장이권 부회장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면서도 안정적인 혁신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권 부회장 후임으로 조주완 CSO(부사장)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는 등 인사안을 가결했다. 그는 1987년 금성사에 입사해 미국, 독일 등 해외에서 경험을 쌓았다. 북미지역 대표일 때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주도해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2년 동안 CSO를 맡으며 LG전자 미래를 위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었다. 인수·합병이나 사내 벤처, 사내 크라우드 소싱 등 새로운 시도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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