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자리 수 68만개 늘었어도 대부분 '5060' 몫

윤지원 기자 2021. 11. 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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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30대, 1만7000개 줄어 감소 유일
2019년부터 7개 분기 연속 감소세
60대 39만개, 50대 17만개 늘어나
보건·사회분야 일자리 사업 영향

올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70만개 가까이 늘었지만 대부분 50~60대 몫으로 나타났다. 30대 일자리는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경제를 떠받치는 제조업 일자리는 20∼30대 청년층에서만 5만개 넘게 사라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전체 일자리는 1957만7000개로 1년 전보다 68만1000개(3.6%)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이 60만개대를 기록하기는 2019년 3분기(63만5000개) 이후 처음이다.

일자리 증감폭은 연령별로 차이가 컸다. 30대 일자리는 1만7000개 줄어들면서 0.4% 감소율을 보였다. 3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2019년 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계속됐다. 통계청은 “30대 취업자가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전 분기(-6만3000)에 비해 둔화됐다”고 밝혔다. 20대 이하는 7만8000개 증가에 그쳤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39만2000개(15.4%), 50대에서 17만3000개(4.1%) 늘었다. 늘어난 일자리 5개 중 4개 이상이 50~60대 몫인 셈이다.

50대 장년층과 60대 노년층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정부가 진행한 일자리 정책 영향이다. 정부 일자리 사업이 집중된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는 총 19만2000개 늘며 전 산업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는데, 증가분 중 60대 일자리만 13만7000개에 달했다. 30대는 제조업(-3만8000개), 건설업(-6000개), 사업·임대(-6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20대 이하도 전체 일자리는 늘었으나 제조업(-1만7000개) 일자리는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19만2000개), 건설업(7만1000개), 공공행정(7만개) 등은 증가하고 숙박·음식(-9000개), 운수·창고(-3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감소한 숙박·음식업 일자리 대부분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음식점 및 주점업(-7000개) 일자리였다. 전체 일자리에서 가장 큰 비중(21.3%)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경우 전자통신(1만7000개), 전기장비(1만3000개), 자동차(6000개) 등은 증가하고 기타 운송장비(-1만개), 금속가공(-4000개), 화학제품(-3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 일자리가 24만5000개, 여성 일자리가 43만5000개 각각 증가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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