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소길'에 인도교 '살랑교' 30일 개통
[경향신문]
강원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와 화천읍 대이리를 연결하는 인도교인 ‘살랑교’가 이달 말 개통된다.
화천군은 오는 30일 간동면 구만리에서 ‘살랑교’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는 이 다리의 명칭은 공모를 통해 ‘살랑교’로 확정됐다.
교량이 설치된 곳의 지명인 살랑골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북한강 인근에서 살랑살랑 자주 부는 시원한 바람의 이미지도 담고 있다.
3년여 만에 준공된 길이 290m, 폭 3m 규모의 ‘살랑교’는 중간에 아치형 대형 구조물이 설치됐을 뿐 아니라 주변 풍광도 뛰어나 사진 동호인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각 상판 중 120m 구간엔 투명유리를 이용해 ‘스카이 워크존’을 조성했다. 교량 바닥에 투명한 강화유리가 설치돼 있어 발밑으로 흐르는 북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화천군은 살랑교 개통에 맞춰 인접한 북한강 부굣길에 대한 정비도 마쳤다. 1개당 10m 크기의 부교 107개를 제작해 북한강에 띄워 연결하는 방법으로 개설한 1065m 규모의 ‘북한강 부굣길’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화천댐 방류로 인해 유실됐다.
부굣길의 명칭은 ‘숲으로 다리’이다. 소설가 김훈씨가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총연장 40㎞의 화천 산소길 중 한 구간인 북한강 부굣길은 트레킹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트레킹 동호인들이 찾고 있는 북한강 산소길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도교인 살랑교를 신설하고 부굣길도 다시 정비했다”며 “살랑교 주변에 991㎡ 규모의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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