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5대 종단 "새만금신공항 반대"

박용근 기자 2021. 11. 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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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앞서 기자회견.."미군 공항 확장은 평화·안전 위협"

[경향신문]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전북지역 5대 종단이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반대한다고 25일 밝혔다.

5대 종단 종교인들은 이날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는 현재 미군이 소유한 군산공항으로부터 독립적인 새만금 국제공항을 건설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미군이 요구한 부지’에 건설하는 것이고 미군 공항의 제2활주로 건설사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군산 미군기지는 중국과 가장 가까운 대중국 전초기지로서 미군 공항의 확장이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한반도 평화와 전북도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겉으로는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미군의 숙원인 미군 공항을 확장한다는 것은 전북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종교인들은 “2002년 미군은 기지 확장을 위해 130만평의 새만금 간척부지를 요구했고, 국방부는 새만금간척사업이 완료되면 비행안전구역과 관리시설 설치를 위해 법적으로 미군에 부지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미군은 2003년 패트리어트미사일을 군산 미군기지에 배치하고, 2017년 신형 공대지순항미사일(JASSM)을 배치했으며 2018년 미 육군 2사단 소속 무인드론 부대를 창설하는 등 군산 미군기지를 전략적으로 중국 전초기지로 확장·발전시켜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명의 평화를 기원하는 5대 종단 종교인들은 한반도 평화와 전북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군산 미군기지 확장사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국토부와 문재인 정부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북지역 상공인들은 새만금 신공항이 낙후된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다면서 대립하는 등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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