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직 대장동 도시개발 추진위원장 소환.. 용역계약서 등 제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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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대장동 도시개발 추진위원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그를 통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천화동인의 배당금 사용처 등 자금흐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위원장을 상대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의 거래 등에 대해서 추궁했다.
활발한 소환 조사를 두고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성남시의 관여 정황을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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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용역계약서, 10억 내역 제출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께 이호근 전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위원장을 상대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의 거래 등에 대해서 추궁했다. 이 전 위원장이 남 변호사로부터 10억원을 두 차례에 걸쳐 받은 경위 등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은 지난 2012년 남 변호사로부터 대장동 땅 주인을 설득하는 대가로 20억원을 받기로 했지만, 해당 금액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내기도 했다. 또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내 말이 곧 시장님 뜻”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힌 인물이기도 하다.
이 전 위원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남 변호사가 용역계약을 맺으면 20억원을 주겠다며 대장동을 벗어났던 나에게 제안을 했다”며 “같이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5억원밖에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남 변호사와) 한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에 반환소송을 제기하자 남 변호사가 ‘배당받은 것이 없고, 자신도 화천대유 등에게 배당받은 게 없다’며 5억원으로 합의하자고 했다”라며 “이후 합의서에 서명해준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시 통장에 찍힌 이름을 보니 들어본 적 없는 천화동인 4호였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남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1000억원 넘는 배당금을 챙긴 사실을 알게 된 이 전 위원은 나머지 10억원을 돌려달라며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검찰에게 남 변호사와 과거 체결했던 계약서와 10억원이 오간 내역 등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천화동인 6호 소유주 조현성 변호사도 소환했다. 지난 21일에 이은 두 번째 조사다.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과 연관이 깊은 인물인 조 변호사는 천화동인 6호에 2400만원을 투자해 282익원 상당의 수익금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자자문사 킨앤파트너스로부터 초기 사업자금을 받아오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팀 팀원이었던 한 모씨도 조사했다. 한씨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자였다.
활발한 소환 조사를 두고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성남시의 관여 정황을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2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를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임승민 전 실장을 소환하기도 했다. 조사는 7시간가량 진행됐다. 검찰은 임 전 실장을 상대로 정민용 변호사가 당시 이재명 시장을 찾아가 공모지침서 보고했는지 여부 등에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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