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같은 재난 대응.. 국민안전 첨병 역할 '톡톡'

충주=이지성 기자 2021. 11. 2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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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2시 5분 충북 충주시 목행동에 위치한 코스모신소재 충주공장.

행안부가 총괄하는 안전한국훈련은 일반 국민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이 매년 진행하는 재난 대응 범부처 종합훈련이다.

지난 2005년 재난대응종합훈련에서 시작해 2007년 지금의 안전한국훈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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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안전한국훈련' 현장 가 보니
화학공장 폭발 가정 실제 같은 훈련
충주 신소재공장 '쾅' 폭발음 동시에
화재 진압하고 신속히 부상자 구출
다양한 변수 가정해 대응 체계 수립
사고 유형 다변화로 조기 수습 총력
충북 충주시 코스모신소재 충주공장에서 지난 24일 진행된 ‘안전한국훈련’에서 소방차량이 화학공장 폭발로 인한 화재를 진압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행정안전부
[서울경제]

지난 24일 오후 2시 5분 충북 충주시 목행동에 위치한 코스모신소재 충주공장.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톨루엔이 적재된 IT필름생산2공장의 지붕 위로 화염이 치솟았다. 공장 곳곳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고 여기저기서 구조를 요청하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폭발이 일어나자 공장 자체 소방팀이 즉시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초동 진화에 즉각 나서는 한편 2차 폭발의 위험에 대비해 직원들을 긴급히 대피시켰다. 이어 충주소방서 소속 소방대원과 구급대원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부상자를 신속히 구출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날 폭발 사고는 행정안전부가 총괄하고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1년 안전한국훈련’의 시범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실제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이었지만 훈련에 참가한 코스모신소재 임직원과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은 사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빈틈없이 움직였다. 실제 재난 상황을 재현한 경보, 사이렌, 폭음, 연막탄도 현장감을 더했다.

충북 충주시 코스모신소재 충주공장에서 지난 24일 열린 ‘안전한국훈련’에서 119구급대가 화학공장 폭발로 인한 부상자를 이송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행정안전부

심우섭 고용부 화학사고예방과장은 “화학공장에서 배관 교체 작업을 하던 중 유증기가 폭발하는 사고를 가정해 훈련을 진행했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재난 사고에는 다양한 변수가 생긴다는 점을 반영해 언론 브리핑과 유가족 지원, 피해자 산재 보상 등도 훈련 일정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행안부가 총괄하는 안전한국훈련은 일반 국민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이 매년 진행하는 재난 대응 범부처 종합훈련이다. 지난 2005년 재난대응종합훈련에서 시작해 2007년 지금의 안전한국훈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올해는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국에서 오프라인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중앙부처 23곳과 광역단체 17곳, 기초단체 228곳, 공공기관 54개가 참여하며 전체 훈련 횟수는 383회에 이른다.

충북 충주시 코스모신소재 충주공장에서 지난 24일 진행된 ‘안전한국훈련’에서 김성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훈련에 참가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행정안전부

해를 거듭할수록 훈련 유형과 대응 체계도 발전하고 있다. 전통적 재난인 지진, 화재, 산불, 홍수, 산사태에 이어 주요 기간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붕괴, 화학, 방사능 등의 사고를 추가해 실제와 같은 훈련을 진행한다. 무엇보다 실제 재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다는 점이 훈련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장 출입 통제, 피해자 유가족 심리 상담, 외부 인사 방문 대응 등이 대표적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재난 사고는 불시에 찾아오기에 철저한 사전 훈련을 통한 반복적인 숙달이 초기 피해를 줄이고 추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국훈련을 더욱 체계적으로 실시해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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