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179명 임원인사.. 핀셋인사로 '안정속 혁신' 포석

전혜인 2021. 11.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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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취임후 최대규모
COO에 권봉석, 부회장 승진
권봉석 ㈜LG COO 부회장. <LG그룹 제공>

LG그룹이 신규 임원 132명을 포함해 총 179명 규모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최대 규모다.

LG그룹은 지난 24일부터 이틀 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LG그룹은 올해 인사에서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LG전자 CEO로는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일부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하는 핀셋 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했다.

권봉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LG그룹 내 부회장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4명 체제가 됐다.

권봉석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 입사 이후 전략, 상품기획, 해외사업 등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두루 경험했다. 2014년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그룹 전체 역할을 아우르며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했으며, 이후 LG전자 HE사업본부장과 LG전자 대표이사 CEO로 재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전사업 1등 지위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권봉석 부회장은 ㈜LG COO로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준비를 강화하는 등 지주회사 운영과 구광모 대표의 보좌 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올해 인사는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래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발탁, 젊은 인재의 과감한 기용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포석을 뒀다는 설명이다.

신규 임원 중 40대가 82명(62%)로,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도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41세인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로,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했다.

지주사인 ㈜LG는 미래 신규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해,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LG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범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CFO 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게 됐고, 지주회사 팀장들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중용해 참모진 세대교체를 통한 구광모 대표의 리더십을 강화했다.

특히 각 계열사에서 고객가치 중심 경영 가속화, 디지털혁신 및 기술리더십 강화 등 지속 성장 관점에서 사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적극 발탁했으며,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미래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R&D 및 엔지니어 분야 인재도 중용했다. 치열해지는 기업의 생존 경쟁 속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AI, 빅데이터 등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을 주도할 인재와 생산, 구매, SCM 등 오퍼레이션 영역의 전문성을 갖춘 리더들도 승진했다.

이와 함께 고객가치 실천을 위한 사업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품질과 안전환경 분야의 중요성을 반영해 이들 분야의 전문가 10명을 중용했다. LG화학의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부문, LG에너지솔루션에도 최고품질책임자(CQO) 부문을 신설하는 등 C레벨로 조직을 격상시켜 위상을 강화했다.

LG그룹은 올해 인사에서도 여성과 외부인력을 지속적으로 발탁하며 조직 다양성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전무 1명 승진, 신규 상무 8명 선임 등 9명을 발탁했다. 이로써 LG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2018년 말 29명(3.5%)에서 2021년 말 55명(6.2%)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전략, 마케팅, R&D, 생산 등 다양한 직무에서 여성 임원들이 승진하며 여성 인재에 대한 동기부여와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LG는 올 한해 동안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온라인사업담당 전무로 데이비드강 전 스페이스브랜드 글로벌마케팅 부사장 등 총 28명의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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