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첫 날 시멘트 수송 차질.. 큰 피해는 없어

이상현 2021. 11. 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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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25일 전국의 물류는 큰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에도 큰 물류 차질이 빚어지지 않은 것은 파업 이전 화주 업체들이 긴급 물량을 이미 운송했고, 실제로 차주들의 운송거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천수 한국시멘트협회 홍보협력팀 부장은 "유통 기지나 주요 거래처의 사전 수송을 통해서 재고 물량을 확보토록 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는 있으나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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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약 23% 출정식 참여
수도권 시멘트 저장소 막아
부산항 9개 터미널 올 스톱
파업 장기화땐 피해 불가피
경기도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내 차량 모습. <연합뉴스>
25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서 화물연대 광주본부 조합원들이 파업 출정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25일 전국의 물류는 큰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이날 0시부터 16개 지역본부별 거점에서 총파업을 진행하고,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화물연대 조합원(2만2000명)의 약 23% 수준인 5080명(경찰 추정)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차질이 있었지만 전국적인 물류 차질은 없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송방해가 몇 곳에서 있었지만, 잠깐의 소동 이후 바로 해소돼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수도권 시멘트 저장소(사일로·silo)가 몰려 있는 의왕(부곡)·수색 등 일부 유통기지에는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출정식이 열린 부산 강서구 성북동 신항 삼거리 일대는 900여명의 조합원들이 600여대의 화물차를 세워놓은 채 집회를 벌였다. 부산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 등은 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지만, 부산항 신항·북항 9개 터미널에서 컨테이너 반출입에 일부 차질을 빚은 것을 전해졌다.

화물연대는 26일까지 부산신항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27일 서울에서 상경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을 통해 안전 운임제의 지속과 전 차종·전 품목으로의 확대, 운임 인상, 산재보험 전면적용, 지입제 폐지 등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11개 항만은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73%, 반·출입량은 4.8만TEU로 평시(73.5%·4.8만TEU)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에도 큰 물류 차질이 빚어지지 않은 것은 파업 이전 화주 업체들이 긴급 물량을 이미 운송했고, 실제로 차주들의 운송거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토부는 국내·외 물류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화물운수사업자단체 등과 함께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해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중이다.

비상수송대책에는 자가용 화물차 유상운송 허가, 운휴 차량 및 군 위탁 컨테이너 화물차 투입, 대체 수송차량 확보 지원 등이 포함됐다.

항만이나 내륙 물류기지에 군 위탁 컨테이너 차량 100대를 필요에 따라 투입할 예정이며, 긴급 운송이 필요한 운송업체에 화물차 확보도 지원한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산업계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이번 파업으로 시멘트업계가 바로 타격을 입고 있다. 수도권 시멘트 저장소(사이로·silo)가 몰려 있는 의왕유통기지에는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됐다.

한천수 한국시멘트협회 홍보협력팀 부장은 "유통 기지나 주요 거래처의 사전 수송을 통해서 재고 물량을 확보토록 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는 있으나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상길·이상현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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