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가 인식 조사.."친일·차별요소 바꿔야"
[KBS 청주] [앵커]
학창시절, 체육대회나 졸업식 등 학교 행사 때마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부르던 교가, 다들 기억하고 계신가요?
충북의 한 시민단체에서 교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학교 상징으로써 교가의 중요성이 가장 컸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교가는 수정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먼저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창시절 학교에서 불렀던 교가.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 역시 교가를 흥얼거리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염승훈/충북대학교 1학년 :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그냥 신나서 무슨 뜻인지 모르고 (불렀던 것 같아요)."]
우리 삶과 추억 속에 살아 숨 쉬는 교가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71.4%가 학교의 상징으로서 교가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교가의 존재 의미에 대해 '학교 상징'이라는 응답이 58.6%로 과반을 넘었고, '연대감과 소속감 강화'를 위해 존재한다가 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교가 바꾸기에 대한 의견도 물었습니다.
교가의 작사가나 작곡가가 친일파라면 교가를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 '바꿔야 한다'가 94%로 절대 다수를 나타냈습니다.
[김동현/빅데이터 분석기업 대표 : "일제 잔재 표현을 많이 썼는데, 부지불식 간에 그게 계속해서 사용되면서 교가라 하면, 그런 단어들이 거침없이 그냥 (사용된 것 같습니다)."]
기존의 교가에 시대착오적, 성차별적 요소 등이 포함돼 있을 때 교가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문항엔 '기존 교가의 논란되는 부분만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46.6%를 차지했고, 새로운 교가를 제작하거나 기존의 교가를 두고 제2의 교가를 만들어야 한다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청주지회가 도민 7백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2주간 인터넷 설문으로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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