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두환 사망일 숨진 5·18 피해자 조문.."진상 규명에 힘 쏟을 것"
탁지영 기자 2021. 11. 25. 19:41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인 고 이광영씨(68)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11시쯤 광주 북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씨 빈소를 찾았다. 이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쏜 총탄에 부상을 입고 후유증을 앓다 전두환씨가 사망한 지난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후보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해자는 평생을 처벌받지도 않고 호사를 누리다가 천수를 다하고 갔는데 피해자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다가 떠나버리신 것 같다”며 “오히려 피해자가 ‘죄송하다, 사과한다’ 이렇게 말해야 되는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역사와 진실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고 한다”며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이 지켜지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시는 이런 일들을 결코 꿈꿀 수도 없는 그런 세상을 꼭 만들면 좋겠다. 죄송하다”며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했다.
이 후보는 오는 26일부터 3박4일간 광주·전남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행보에 나선다.
[관련기사] 전두환은 ‘천수’, 피해자는 ‘비극’…숨진 부상자 “5·18 묻고간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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