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빈소 사흘째..피해자들 "유족이라도 사죄해야"
[KBS 광주] [앵커]
끝내 사과 없이 떠난 전두환씨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5월단체와 삼청교육대 피해자 등은 오늘 전씨의 빈소를 찾아가 전씨를 규탄하는 시위와 행진을 벌였습니다.
전씨의 고향에서도 분향소 설치와 조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리포트]
전두환 씨가 사망한 지 사흘째, 빈소 주변에는 5·18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고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전 씨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외침이 이어집니다.
5.18 부상자회와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은 연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장례식장 주변에서 10여 분간 전두환 규탄 행진을 벌이고 피켓 시위를 하며 죽음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 씨 유족을 향해 5공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수동/5·18서울기념사업회장 : "(전두환이)양심과 상식을 저버린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 사람이 막연하게 화장실에서 죽었다고 단지 이 죽음이 죽음으로써 모든 것을 가릴 수 없습니다."]
불법으로 축적한 재산을 환원하라는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5월단체 등은 전 씨를 비롯한 신군부 세력의 재산 환수를 위해 '전두환 등 신군부 부정축재 환수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전 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도 전씨를 향한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전 씨 문중이 합천군에 분향소를 설치하자 경남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은 국민적 분노와 아픔을 헤아려야 한다며 분향소 철거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영상편집:신동구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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