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등굣길 허한 속 매일 채워준..빵 아저씨 고맙습니다"

2021. 11. 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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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빵사 김쌍식씨는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온 공로를 인정받아 LG 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이후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 2019년 27명, 2020년 22명, 2021년 27명의 의인을 선정하는 등 현재까지 총 166명의 의인들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의인들의 면모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소방관·해양경찰·경찰·군인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사다리차 기사·서비스센터 엔지니어·환경미화원 등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구광모 LG 대표도 선대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된 LG 의인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챙기고 있다. 취임 이후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더 다가가자”는 구광모 대표의 뜻을 반영해 수상 범위를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로 확대했다.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여년간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해온 박춘자 할머니와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온 제빵사 김쌍식씨, 36년간 영·유아 119명을 양육해 온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씨 등이 구 대표 취임 이후 확대된 의인상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다.

LG 의인상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에게는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21년 10월에는 25년간 무료진료 등 봉사의 삶을 실천하고, 교통사고 부상자를 돕다 숨진 이영곤 원장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한편 크레인 영웅, 굴착기 영웅, 외국인 영웅, 사다리차 영웅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도 LG 의인상을 통해 더 널리 알려졌다.

2016년 11월 원만규씨는 경기 부천시 화재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해냈고, 지난해 12월에는 굴착기 기사 안주용씨가 경기 화성시 방교초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 버킷(바가지)으로 난간에 고립된 학생 8명을 구조했다. 이들에게도 LG 의인상과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의로운 모습으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해양경찰 업무를 수행하며 25년간 매달 헌혈해 받은 헌혈증을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해 지난 10월 LG 의인상을 수여한 권재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경위는 이번 의인상 상금 전액을 한국 백혈병 소아암협회 광주지회에 백혈병 환우를 위한 치료비와 소아암, 혈액암을 앓고 있는 해경 동료들의 자녀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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