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 시대] 내년 금리 최대 세차례 인상 전망.. "물가·성장률·방역이 관건"

문혜현 2021. 11. 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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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회복 등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다시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기대심리가 여전하고, 코로나19 영향에도 경기 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내년 기준금리가 최대 세 차례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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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개월만에 0.25%P 재인상
내년 성장률 3%·물가 상승 2%
인플레이션 기대 2% 후반 전망
금통위, 현 금리 수준 완화적 평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하면서 내년 추가 인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회복 등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다시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기대심리가 여전하고, 코로나19 영향에도 경기 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내년 기준금리가 최대 세 차례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유가 상승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 병목현상, 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 등 다양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거듭 언급했다. 이 총재는 "(지금 통화정책을) 너무 오래 끌면 부작용이 크고 미리 (금리를) 움직이는 것보다 뒤늦게 움직이는 게 비용이 더 크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여전히 완화적인 데다 국내 경기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에서 금통위가 한 두 차례 정도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또 금통위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이전 기준금리(1.75%) 수준이 적정 금리가 아니라는 평가도 많다.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1.75%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이슈 지속과 대내외 인플레이션 불안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최대 세 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0.25%p 기준) 올릴 가능성은 있지만 전적으로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은 입장에선 제일 중요한 게 물가상승률과 성장이다. 내년 성장률이 3%로 예상되고, 물가 상승률도 2% 수준으로 전망됐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2% 후반대다. 사람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아직 상당히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은은 기대를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지를 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또 예상보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이런 상황을 대비한 메시지를 줄 필요성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관측했다.

또 코로나19 재확산 상황도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하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흐름이 꺾이느냐는 방역 조치를 얼마나 강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 같은 경우는 수출 경기가 중요하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병목현상 등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올해 내년 사이에 이런 흐름을 꺾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년에) 두 번 내지 세 번까지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네 번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김 교수는 "얼마나 우리 경제 정상화 속도가 빠른지, 금융안정 이슈와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 같다. 미국이 금리를 얼마나 빨리 올릴 지는 지켜봐야 한다.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기조가) 내년에도 이대로 갈지는 조금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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