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은 더 뜨겁게

최병태 기획위원 2021. 11. 25. 19: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코로나19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가 ‘위드 코로나’로 다소 완화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동안 물리적 거리 두기가 강화하면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철저한 비대면 형태로 진행돼 왔지만 이제는 제법 대면 사회공헌활동도 조심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기업들이 주위를 돌아보고 사회적 약자 계층 지원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이전까지 해왔던 사회공헌활동 방식을 ‘포스트 코로나19’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단계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대상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지역 내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계층에서부터 군부대에 이르기까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기업은 마다하지 않고 다가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없었던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연말을 맞아 마치 봇물이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 온도계를 어느 해보다 더 뜨겁게 데워보자’는 기업들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롯데그룹 세븐일레븐은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세븐일레븐 경영주로 구성된 나눔봉사단과 임직원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세븐일레븐 봉사단은 연탄 2000장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기탁하고,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백사마을 저소득층 20여가구를 직접 방문해 연탄을 배달했다.

효성은 지난 5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효성의 후원금은 시설에 입소한 발달장애인들의 비대면 구강보건교육 및 구강관리 키트 지원과 맞춤형 예방관리 교육 및 치과치료비에 사용된다. 후원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 거주시설에 입소 중인 장애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제약으로 정기적인 치과 방문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코로나19로 경영 상황이 어려워진 중소기업들을 위해 자금 지원을 이전에 비해 더욱 늘리는 대기업들도 적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 울산CLX에서 2021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35억원을 협력사에 전달했다.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도 과거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 동서식품은 미래 꿈나무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꿈의 도서관’을 2017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동서식품 꿈의 도서관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생각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서를 기증하고 도서관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재난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질적인 역할은 개별기업들의 노력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시에 재난대응을 고려하면서 서로를 연결할 수 있다면 새로운 재난 대응력이 될 수 있다. 기업들은 각자 주력 분야가 다른 만큼 본업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