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한 대응에 집단감염..문 닫힌 전남교육청
[KBS 광주] [앵커]
오늘도 광주전남에서는 학교와 직장 등을 중심으로 6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학교 내 감염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정작 방역을 책임져야 할 전남교육청은 집단 감염으로 폐쇄됐습니다.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청 출입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청사 전체가 폐쇄된 겁니다.
전남교육청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학 수학능력시험 이틀 전인 지난 16일입니다.
자녀의 확진 사실을 보고하고 검사를 받은 직원이 확진됐습니다.
하지만 첫날, 같이 검사를 받은 사람은 9명뿐이었고 부서 전체 검사는 그 후로도 이틀이나 걸렸습니다.
확진자가 나오면 다음날 부서 전 직원이 출근하지 않고 검사하도록 한 대응 지침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최초 확진자의 담당 업무상 건물 내 이동 동선이 많았지만 공간 폐쇄는 해당 부서만 이뤄졌습니다.
결국, 1층에서 시작된 감염은 3층과 8층의 타 부서까지 이어져 현재까지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전남교육청은 개인 정보라는 이유로 직원 접종률도 파악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수학능력시험 등의 업무 추진 등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어서 부분 폐쇄와 방역당국의 안내로 최초 확진자의 점심 등 시간과 동선이 겹쳤던 직원을 대상으로...(검사를 한정했다.)"]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지난 19일 시작된 전남교육청의 폐쇄는 오는 29일까지 연장됐습니다.
현재 전남교육청의 자가격리자는 40여 명, 확진자가 추가되면 건물 폐쇄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박지성 기자 (jsp@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 대통령이 던진 ‘개 고기 금지’…“내년 4월까지 ‘식용 종식’ 논의”
- 제주 지하수의 주인은 누구에요? 30년 간의 ‘먹는샘물 분쟁’
- [사사건건] 윤석열 “말씀 안드리는 게 좋을듯”…김종인 “주접 떨어놨던데”
- [박종훈의 경제한방] 미국발 전기 혁명, 돈의 흐름이 바뀐다
- 부스터샷 시작됐는데…종합병원서 백신 오접종
- [취재후] ‘농부 없는’ 농촌…이주노동자마저 떠나는 이유는?
- 전두환 씨 사망 날…숨진 채 발견된 5.18 총상 부상자
- [크랩] “수학 잘하겠네?” 고정관념 없앤 아시안계 캐릭터 등장!
- [영상] 한국 드라마 ‘지옥’ 넷플릭스 1위에…CNN “새로운 오징어 게임”
- 전두환 씨 고향 합천군 “분향소 설치는 안 되지만, 군수는 조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