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조소현 "내년 1월 아시안컵 첫 우승 목표"

송원형 기자 2021. 11. 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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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30·첼시)과 조소현(33·토트넘 위민)이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지소연이 25일 파주 NFC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뉴시스

콜린 벨(60·영국)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7일과 30일 고양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훈련 중이다. 뉴질랜드전은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최종 모의고사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2009년 태국 대회 3위를 넘어 첫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랭킹 5위 안에 들면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에도 직행할 수 있다.

조소현이 25일 파주NFC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뉴시스

지소연은 25일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대회에 나갈 때마다 우승을 목표로 한다”며 “아시아에 쟁쟁한 팀들이 있지만, 우리도 그만큼 많이 올라왔고 충분히 우승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해 좋은 성적으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소현도 “선수들 컨디션도 괜찮고 벨 감독님과 오래 훈련하다 보니 전술적인 준비도 잘되고 있다”며 “저도 나이가 어느 정도 있어서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한 번쯤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이번에 기회가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달 미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첫 경기는 0대0으로 비겼지만, 두 번째 경기는 0대6으로 크게 졌다. 지소연은 “지난달 세계 1위 미국과의 2차 평가전(0대6)에서 크게 졌는데 강팀과 경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대표팀이 좀 더 발전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8위로 뉴질랜드(23위)보다 앞선다. 상대 전적에서도 5승5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조소현은 “미국전을 통해 장단점을 알게 됐다. 지금까지 뉴질랜드와는 비슷하게 경기하거나 우리가 앞섰다. 골도 많이 넣어서 자신감을 가진 상태에서 아시안컵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이 국내에서 A매치(국가대항전)를 갖는 건 2018년 4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지소연은 “오랜만에 홈팬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지소연은 FIFA가 지난 23일 발표한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 13명에 포함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다. 지소연은 작년에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후보 3인에 들지는 못했다. 지소연은 2020-2021시즌 첼시 위민의 잉글랜드 여자 수퍼리그(WSL) 2연패(連覇), 리그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지소연이 2014년 첼시 입단 후 들어 올린 우승컵만 10개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선수와 함께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유럽에서 잘 해왔다고 느껴져 뿌듯하다”고 했다.

지소연은 지난 9월 몽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A매치 59번째 골을 넣었다. 남녀 통틀어 차범근 전 남자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득점(58골)을 넘어섰다. 그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가능하면 계속 골을 넣고 싶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빨리 따라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파주=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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