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가 마주한 오늘이라는 순간 '주진오의 한국현재사'

손봉석 기자 2021. 11. 25. 18: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과거 사실로서의 역사가 아닌 오늘 시점으로 바라보는 역사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책이 출간됐다.

‘역사학자가 마주한 오늘이라는 순간’이라는 부제를 단 ‘주진오의 한국현재사’(주진오 지음·추수밭 펴냄)은 “역사는 지금 이순간에도 만들어지고 기록된다”는 박제된 사실이 아닌 지금 시점에서 응시한 역사를 들려준다.

1장 ‘사람의 역사’는 근현대사의 여러 인물 성과와 한계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2장 ‘만들어가는 역사’에선 오류가 섞인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새로운 평가와 해석을 한다. 3장 ‘참여하는 역사’에선 남북한 공동역사교과서를 만들자는 논의가 나왔던 김대중 정부 때부터 부실한 역사교육 정책을 내놓은 이명박 정부, 그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진행한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사교육 과정의 진실을 전한다. 4장 ‘이어주는 역사’에선 영화나 드라마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들려준다. 다. 영화 ‘암살’과 ‘밀정’ 등 대중에게 고루 후한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 어떻게 역사적인 개연성과 생명력을 얻을 수 있었는지 등장인물들 스토리를 통해 알려준다. 또 ‘남한산성’ 등 콘텐츠가 잘 극화하지 못한 역사의 명장면도 알려준다.

저자는 근대화를 추구한 고종과 대한제국 정부에 대한 재평가도 시도한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공로를 부정하고 건국절을 제정하려는 움직임도 비판한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의 뿌리 깊은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대책도 제안한다. 무엇보다 여성들이 ‘역사의 승리자’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안내한 ‘한국여성사’의 의미도 살펴본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