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뀌더니..'장기성과 유도' 보험사 CEO 보수개편 '표류'

안지혜 기자 2021. 11. 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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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은 한 번 들면 가입기간이 10년 이상 훌쩍 넘는 경우가 많은데도 이걸 판매하는 보험사 CEO들의 보수는 여전히 단기 성과에 크게 좌우됩니다. 

당장 많은 가입자 모집을 위한 무리한 상품개발이나 불완전 판매 이슈가 끊이지 않는 이유인데요. 

그래서 금융당국이 연내 CEO 성과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전임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보험산업 혁신 방향 중 하나로 국내 보험사 경영진의 보상체계 개편을 꼽았습니다. 

석 달 후 민간전문가와 보험업계, 당국으로 구성된 실무작업반이 꾸려졌고, 연내 개선방안 마련을 목표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뒤따라 지난 8월, 양대 금융 수장이 교체되면서 관련 논의는 지금까지 멈췄습니다. 

[실무작업반 TF 참가자 : 원래는 TF 시작할 때 올해 내에 이걸 한다고 했거든요. 올해 내에 최소한 금융회사에 대한 모범기준을 세팅하자…. 아무래도 말이 없는 거 보면 이슈가 뒤로 밀렸는지(싶어요.)] 

당시 개편방향 중, 보수의 산출방법까지 자율공시 범위를 넓히는 데는 업계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외처럼 성과체계를 직접 손보는 데는 난색인 보험사가 많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성과보수를 장기적으로 연동시키려고 하면 (최고경영자의) 근무 기간이 길어야 되는데 근무기간이 길지 않은 국내 사정에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더 시급한 보험산업 이슈들 때문에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단순히 성과체계를 개편하는 방식만으로 장기 성과주의를 유도할 수 있을지 내년에 다시 다각도로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친시장 성향을 가진 수장의 정책 기조 변화 중 하나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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