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못할 정책"..경찰청장 서한에 반박글 올린 현직 경찰관

김주현 기자 2021. 11. 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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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공감가지 않습니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서울 신변보호피해자 피습사건 등으로 경찰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24일 전국 경찰에 서한을 보내 "경찰이 위험에 빠진 국민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루가 지난 25일 경찰 내부망에는 '경찰청장께 드리는 글' 이라는 제목으로 이 서한문을 반박하는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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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이지혜 디자인 기자


"별로 공감가지 않습니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서울 신변보호피해자 피습사건 등으로 경찰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24일 전국 경찰에 서한을 보내 "경찰이 위험에 빠진 국민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루가 지난 25일 경찰 내부망에는 '경찰청장께 드리는 글' 이라는 제목으로 이 서한문을 반박하는 글이 게시됐다.

글을 작성한 일선 경찰서 경위 A씨는 "엄중한 위기상황이라는 말은 인정하지만 청장님은 취임 후 뭘 했습니까"라며 "변해야 하는 조직을 청장님은 5년, 10년 전으로 되돌려 놨다"고 적었다.

A씨는 또 교육과 훈련이 핵심이라는 김 청장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핵심을 비껴가고 쉽게 지시와 명령으로 끝내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공감받지 못하는 정책으로 현장 본연의 활동에 부담만 주는 정책"이라고 했다.

A씨는 "하향식 교육 훈련으로 때우려고 하지말고 상향식 접근부터 하라"며 "평소 소통을 좀 해달라"고 말했다. 또 "직장협의회와는 담을 쌓고 소통은 별로 들어보지 못해 지금 지휘부가 (소통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우리 조직이 좀 더 좋은 직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김 청장은 이날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관할서인 인천 논현경찰서를 방문했다. 김 청장은 "현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경찰들과 함께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응해야 할지 당부하고 논의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당당하게 공권력을 행사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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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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