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에도 국채금리 급락.."하락 안정 이어질 것"(종합)
"국채금리, 이미 3차례 추가 인상 반영한 수준..최근 오버슈팅 되돌릴 것"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국고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채권가격 상승) 기존에 국고채 금리의 급등으로 수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선반영이 된만큼 되돌림이 일어난 것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8bp(1bp=0.01%) 내린 연 1.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과 5년물도 각각 6.9bp씩 떨어져 1.746%, 2.16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0년물 금리도 각각 4.6bp, 3.3bp 하락한 2.348%, 2.379%를 기록했고, 30년물은 1.7bp 내려 2.356%로 마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25bp 인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중립금리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파적인 모습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금통위는) 경제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1분기에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당연히 열려있는 거 아니겠나"라면서 "성장세도 견조하고 물가 안정도 높고 또 금융 불균형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에 그런 걸 감안해서 정상화할 상황이 된다면 원론적으로 생각해 봐도 1분기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시기는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여전히 '매파' 한은이었지만 종전 금통위에 비해 매파 색채가 누그러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간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의 핵심 근거로 제시한 금융 불균형 누증에 대한 지적이 축소됐다는 점"이라며 "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경기 여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한국은행의 초점이 경기로 이동하고 있음을 내비쳤다"고 했다. 이어 "금융불균형에서 경기로의 관심 이동은 금융 불균형 누증 완화 등 금리인상의 긍정적 효과에서 경기 둔화 등 부정적 효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한국은행의 공격적 금리인상 의지는 완화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의 반응도 이같은 평가를 반영했다. 특히 이미 채권금리가 3년물 2%를 웃돌며 기준금리 인상을 3회 이상 반영한 수준까지 치솟았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추가 인상 의지는 여전했으나 이미 매파적 기조를 반복적으로 보여왔고, 종전에 비해 인상 우려를 강화할 만한 새로운 근거나 주장은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금통위가 이전에 비해 순하게 변했다는 판단과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금리는 오히려 인상 발표 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수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내년 1분기 1.25%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이후 속도조절이 있을 전망했다. 그간 채권시장에 반영됐던 과도한 금리인상 우려와 오버슈팅에 대해서도 점차 되돌림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금리는 다소 오버슈팅한 수준이라 판단하는만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월 금통위를 소화한 후 추가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점차적으로 기저 영향으로 경기 사이클이 둔화될 것이라 보며, 국제유가 상승 또한 제한될 것이라 전망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 금리는 12월 FOMC 전후를 정점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말 1.75% 수준까지 다소 과하게 반영되어 있는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기대는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채권금리는 당분간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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