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피스' 부새롬 "관객과 사유·연극 재미 나누고 싶어"

박은희 2021. 11. 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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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모두 가짜지만 완결성과 진정성 측면에서는 진짜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은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여러 가지 사유를 하게 합니다."

25일 연극 '마우스피스'의 부새롬 연출은 "관객들과 사유를, 그리고 메타연극이 갖는 연극적 재미를 나누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우스피스'는 한때 주목받는 예술가였지만 긴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작가와 예술적 재능을 가졌지만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이를 펼치지 못한 소년의 만남을 그린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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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유선·전성우 출연..내년 1월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
연극 '마우스피스' 공연 사진. <연극열전 제공>
연극 '마우스피스' 공연 사진. <연극열전 제공>

"연극은 모두 가짜지만 완결성과 진정성 측면에서는 진짜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은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여러 가지 사유를 하게 합니다."

25일 연극 '마우스피스'의 부새롬 연출은 "관객들과 사유를, 그리고 메타연극이 갖는 연극적 재미를 나누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우스피스'는 한때 주목받는 예술가였지만 긴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작가와 예술적 재능을 가졌지만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이를 펼치지 못한 소년의 만남을 그린 연극이다. 제목은 '입을 대는 부분'을 칭하는 용어이자 '대변자'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 리비는 데클란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고, 데클란은 리비를 통해 예술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 예술적으로 교감하던 두 인물의 관계는 데클란의 삶이 리비의 희곡으로 쓰이면서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는다.

예술을 통해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고자 하는 리비와 가정과 사회 그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데클란의 만남은 사회적·경제적 차이로 발생하는 현대사회의 문화 격차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번 시즌은 초연보다 메타적 연출을 살렸다. 관객은 메타시어터 형식을 통해 리비의 글 속에서 다뤄지는 데클란의 삶과 글 밖으로 경계를 허물고 나아가는 데클란의 모습을 동시에 마주한다. 부 연출은 "관객들은 장면의 일부에 속해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빈센조'에서 새로운 악역의 지평을 열었던 김여진,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과 '마이 네임'으로 각각 호평을 받은 김신록과 장률, 드라마 '로스쿨'로 세 면모를 보여준 이휘종이 지난해 초연에 이어 돌아왔다.

드라마 '허쉬' '복수해라' 등 부드럽지만 단단한 내면 연기를 보여준 유선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드라마 '오! 삼광빌라' 등에서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린 전성우가 합류했다.

지난 12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막을 올린 연극 '마우스피스'는 내년 1월 30일까지 관객과 만난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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