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러닝메이트에 권봉석..안정 속 쇄신 겨눴다

심재현 기자, 한지연 기자 2021. 11. 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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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권영수 부회장(64)을 대신할 러닝메이트로 권봉석 LG전자 사장(58)을 부회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LG COO(최고운영책임자)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LG전자 CEO로 조주완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을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 선임한 것을 두고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꾀하면서도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토록 하는 핀셋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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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권영수 부회장(64)을 대신할 러닝메이트로 권봉석 LG전자 사장(58)을 부회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40대 총수로 취임 4년차를 맞아 친정체제 구축과 함께 쇄신과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11월22일 보도 '[단독]LG 포스트 권영수에 권봉석 가닥, 전자 CEO는 조주완' 참조

LG그룹은 25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부회장 1명을 포함해 총 179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규모는 구 회장이 2018년 취임한 뒤 최대 규모다. CEO(최고경영자)와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을 포함하면 총 인사 규모가 181명으로 늘어난다.

㈜LG COO(최고운영책임자)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LG전자 CEO로 조주완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을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 선임한 것을 두고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꾀하면서도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토록 하는 핀셋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요 계열사 인사에서 안정에 무게를 둔 것과 달리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사 인사는 변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투트랙 전략을 꺼내들었다는 얘기다. 지주사 ㈜LG 인사에서는 COO 산하에 미래 산업 발굴을 전담하는 경영전략부문과 경영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하는 등 지주사의 기능도 강화했다. ㈜LG CFO인 하범종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CFO 겸 경영지원부문장에 선임한 데 이어 경영전략부문은 ㈜LG에서 경영전략팀장을 맡아온 홍범식 사장이 담당하도록 했다.

지주사 팀장에는 박준성 전무 ESG팀장(현 LG화학), 안준홍 전무 전자팀장(현 LG경영개발원), 장건 전무 법무·준법지원팀장(현 LG유플러스), 조케빈 전무 미래투자팀장(현 LG화학), 이호영 상무 업무지원담당(현 LG전자) 등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의 젊은 임원을 중용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에 따른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륜과 경험을 갖춘 기존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내 지속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한편, 역량을 갖춘 리더에게는 새로운 중책을 맡겨 미래준비와 변화를 가속화하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이 지난달 말부터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장단워크샵과 사업보고회에서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온 고객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 확보해 미래준비에 집중해야 한다"며 '안정 속 쇄신'을 강조한 것도 이번 인사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권봉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그룹 계열사 부회장은 4명으로 늘었다. 권 신임 COO는 2014년 ㈜LG 시너지팀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계열사별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준비를 강화하는 등 지주사 운영과 구 회장 보좌에 주력할 전망이다.

올해 인사에서 신임 상무가 132명으로 구 회장 취임 이후 최대인 점도 눈길을 끈다. 그룹 안팎에서는 실적 성과를 기반으로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구 회장이 강조해온 고객가치와 미래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고개를 든다. 상무급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으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면서 CEO 후보군을 넓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규 임원 중 40대가 82명으로 62%에 달한다.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어서게 됐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41세인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로 차량용 5G(5세대)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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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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