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금리인상 韓증시 이미 반영..충격 크지 않을 것"
◆ 기준금리 1% 시대 ◆
한국은행이 2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하면서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의 금리 인상 의지를 시장이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선반영된 이슈라는 분석이다. 25일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했지만 코스피는 0.47% 하락한 2980.27에 마감하는 등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이 충분히 금리 인상을 컨센서스(예상)로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금리 인상은 이미 예상된 부분이고 올해 성장률을 4%로 유지한 점은 경기 회복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로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0~15일 국내 채권업계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90%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오히려 증권가에선 금리 인상을 악재로 받아들이기보다 경제 연착륙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평가한다.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 자금 이탈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선 정책금리 수준이 미국보다 낮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 달러화로 환전하는 경우가 많다. 한은 금리 인상보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장세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와 함께 세계 공급 대란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어떤 추이를 보일지 등 해외 이슈들이 국내 증시에서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은 금리 인상보다 향후 미국의 추가 긴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어 매수 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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