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더 짙어진 '이재명의 민주당'

이석희,채종원,성승훈 2021. 11. 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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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에 핵심측근 김영진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 임명
李, 당무관련 인사권까지 행사
성남·경기도라인도 속속 합류
선대위 추가개편 내주초 발표

◆ 대선 D-100 ◆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쇄신안이 발표됐다. 이재명계 핵심 인사가 전면에 등장해 '친명 체제' 구축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측근들도 실무진에 속속 합류하면서 민주당에 이재명 색채가 짙어졌다.

25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 후보와 논의를 거쳐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 인선을 발표했다. 인사와 예산권을 쥔 '실세' 자리인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이, 여론 동향 파악과 전략 수립 역할을 하는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이 임명됐다.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에는 각각 박완주, 고용진 의원이 유임됐다.

김영진 신임 사무총장은 이재명계 '7인회'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인사다. 이 후보와 중앙대 동문인 김 사무총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출마했을 때부터 인연을 맺어 왔다. 한 7인회 인사는 "이 후보에게 쓴소리가 통하는 정말로 몇 안 되는 측근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은 최근 들어 이 후보의 중용을 받고 있다. 이번 인선은 '측근 정치'라는 비판을 의식해 뒤편으로 물러나 있던 이재명계 인사가 전면에 드러나 요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2주간 이 후보가 당을 향한 질책을 쏟아내면서 결국 당무와 관련된 인사권까지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 후보의 의중이 실질적으로 반영된 인선이 이뤄진 것이다.

선대위 조직 개편에서도 이 후보의 측근 인사들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김태년 의원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핵심 3인방인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 조정식 상임총괄본부장, 박홍근 비서실장도 이날 일괄 사퇴하면서 이 후보를 위한 공간을 열어줬다. 이들은 이 후보의 경선 과정부터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로, 박 의원은 "저희가 내려놓는 것이 가장 상징적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실무진에도 이 후보의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손발을 맞춰온 측근 인사들이 배치됐다. 비서실에는 경선 캠프에서 메시지 총괄을 맡았던 윤종군 전 경기도 정무수석이 합류했다. 또 성남 지역신문 출신인 김락중 전 경기도 정책보좌관은 정책본부 선임팀장으로 합류했다. 이 후보의 선거때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응 분야에서 활약했던 김지호 전 경기도 비서관은 현안대응TF 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석희 기자 / 채종원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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