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주접 떨어놨던데.." 윤석열 "더이상 말 않겠다"
회동후 갈등의 골 더 깊어져
이준석 "金 참여의사 없는듯"
윤 후보 '측근'의 입을 빌려 나간 보도에 대해 25일 김 전 위원장이 급기야 "주접을 떨어놨다"는 발언까지 하면서 김 전 위원장 합류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자꾸 이상한 얘기를 듣고 이상한 거 쓰려고 하지 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오늘 어디 보도를 보니까 나한테 최후 통첩을 했다고 그랬다고 주접을 떨어놨던데…"라고 했다. 이어 "내가 그 뉴스를 보고 잘됐다고 그랬다. 오늘로서 끝을 내면 잘된 것"이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이 '밖에서 돕겠다'고 말했다"고 한 데 대해서도 "밖에서 돕겠다는 얘기를 한 적 없다"고 부인해 엇박자를 드러냈다. 이 같은 김 전 위원장 발언을 최고위원회의 직후 전해 들은 윤 후보는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얘기는 제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차갑게 응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후보 선출 후 꾸준히 선대위 구성에 관한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나눠왔고, 이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냉랭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다만 지난 15일 김 전 위원장의 출판기념회 회동을 계기로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말한 선대위 구성 '마지노선'이었던 20일까지도 두 사람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주변 사람들이 말을 보태면서 지난주부터는 결별설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이 대표도 이날 "그분(김 전 위원장)은 본인이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 제시했던 조건이 있고, 후보는 그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된다. 과도하게 해석해 또 다른 분란을 초래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두 사람이 결별로 갈 것임을 시사했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갈등이 장기화하는 조짐이 보이자 초선 모임의 운영위원들은 이날 오후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해 합류를 거듭 요청했다.
[박인혜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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