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석 공간, 주먹 하나만큼 늘렸죠"

문광민 2021. 11. 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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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항공업 32년 경력 LCC 수장
저비용 고급화 전략에 눈길
[사진 출처 =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는 이코노미 클래스 시장에서 세계 최강자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좌석은 풀서비스항공사(FSC)보다 쾌적하게, 가격은 저비용항공사(LCC)처럼 합리적 운영으로 항공 업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유명섭 신임 에어프레미아 대표(사진)가 25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에어프레미아를 '하이브리드항공사(HSC)'로 정의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FSC의 비효율성을 없애고 LCC의 고효율성을 채택하면 서비스와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출 수 있다"며 "미주 노선 기준으로 에어프레미아 항공권 가격은 대한항공 등 FSC 대비 20~30% 저렴하게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7월 설립된 신생 항공사다. 2019년 3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올해 7월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받았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국제선만 운영한다. 다음달 싱가포르 노선을 시작으로 차차 미주·유럽 노선으로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 지분은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45.2%, 박봉철 코차이나 회장이 19.4%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유 대표를 선임했다. 대한항공에서 26년, 제주항공에서 6년 등 32년간 항공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심주엽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유 대표는 안전운항 체계를 강화하고 중장거리 여객·화물 영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한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보잉 중대형 항공기인 787-9 드림라이너 1대를 보유하고 있다. 드림라이너는 연료 효율성이 높아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 동일한 기종으로 제작이 완료된 2~3호기는 내년 초 들여올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2025년 전후로 보유 항공기를 1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좌석은 '이코노미'(253석)와 '프리미엄 이코노미'(56석) 2종만 운영된다.

에어프레미아의 이코노미석은 앞뒤 좌석 간격이 35인치로, FSC 이코노미석 간격인 32인치보다 3인치(7.6㎝) 넓다. 3인치는 성인 주먹 하나가 더 들어갈 수 있는 길이다. 유 대표는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편안함'이 에어프레미아의 사업 철학"이라며 "향후 고객들에게서 '여기도 에어프레미아가 취항하면 좋겠다'는 요구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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