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요, 문 닫아줘요" 부탁에.. 가정집 출몰 아기곰, 진짜 닫고 갔다

문지연 기자 2021. 11. 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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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이 현관문을 닫는 모습. /Susan Kehoe 유튜브
아기 곰이 현관문을 닫는 모습. /Susan Kehoe 유튜브

미국의 한 가정집에 출몰한 아기곰의 믿을 수 없는 행동이 현지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 버넌에 거주하는 수전 커호는 24일(현지 시각) 유튜브에 30초가량의 영상을 올리고 직접 목격한 신기한 광경을 소개했다. 영상은 집 밖에서 부스럭대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지자 커호가 현관문을 열면서 시작된다.

방문자의 정체는 야생 아기곰이었다. 현관 앞에 얌전히 앉아 있던 곰은 문이 열리자 커호를 올려다본다. 이어 커호가 살짝 물러난 뒤 “문을 닫아달라”고 말하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곰이 현관문 손잡이를 입에 물더니 그대로 잡아당겨 닫는 시늉을 한 것이다.

커호는 곰을 타이르듯 “문 좀 닫아주세요” “바람이 너무 차요” “미스터 베어, 문 닫아주세요” 등의 말을 한다. 그럴 때마다 곰은 물고 있는 손잡이를 조금씩 더 당겼고 ‘덜컹’ 소리가 날 때까지 움직여 문을 완전히 닫아버렸다.

마치 커호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듯 행동한 아기곰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환호했다. CBS 등 몇몇 언론도 해당 영상을 보도했다. 커호는 페이스북에 글을 써 “이 이야기가 뉴스 방송에까지 소개될 줄은 몰랐다”며 “삭막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우리를 웃게 할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커호는 야생곰을 보호하고 돌보는 환경 운동가로 알려졌다. 곰이 출몰한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영상을 찍을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곰이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곰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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