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수 급증에 희비 교차..리오프닝주↓ 진단키트주↑

김현정 2021. 11. 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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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여행·항공 등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는 상대적인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니아는 전일 대비 3850원(8.20%) 오른 5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벤처 기업인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질병 감염 진단장비를 개발한 바 있다.

또 다른 진단키트 관련주인 휴마시스는 이날 400원(2.39%) 오른 1만7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2%대 상승 마감했다.

위드코로나로 인한 '리오프닝' 기대감에 여행·항공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달랐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은 이날 2%대 하락했으나 전날 13%대 급등했다.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이달 1일 이후 씨젠의 주가는 11.4% 올랐다. 휴마시스 등 다른 진단키트 관련주의 주가도 이번주 들어 반짝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진단키트 관련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23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116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 사태 이후 역대 최다 확진으로, 사상 처음으로 4000명 넘는 확진자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초기시장 관심이 주목됐던 진단기업들은 실적 특수효과가 소멸하고는 있으나, 주가가 선제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완료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며 "체외진단 시장 영역이 감염성 질환에서 암 조기진단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돋보였던 면역진단과 분자진단 시장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여행, 항공 등 리오프닝 관련주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행 관련주인 하나투어(-0.97%)와 모두투어(-2.48%)는 이달 들어 주가가 각각 14.4%, 15.6% 빠졌다. 항공주인 대한항공(-1.75%), 아시아나항공(-1.01%), 제주항공(-2.37%), 티웨이항공(-1.17%) 등도 이날 동반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리오프닝주 반등에 대한 고민을 해볼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고 입국 금지를 해제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위드 코로나 도입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국제선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외부 활동이 증가했지만 주식시장은 지속 여부에 의심을 갖는 모습"이라며 "리오프닝주의 주가 회복 경로에 고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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