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 만에 막 내린 '0%대 기준금리'..이자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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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준금리가 1년 8개월 만에 0%대에서 탈피, 연 1%로 올라섰다.
작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년 8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1%대로 복귀했다.
다만 한은의 금리 인상 및 추가 금리 인상 예고는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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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배제할 필요 없다"
대출금리 1%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부담 12.5조 증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1년 8개월 만에 0%대에서 탈피, 연 1%로 올라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내년 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리나라는 주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뉴질랜드 다음으로 코로나19 이후 두 차례 금리를 올린 나라가 됐는데 내년 1월에 추가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금리 인상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가 될 수 있다. 대출 규제 강화 분위기에 추가 금리 인상 예고까지 더해지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은 13조원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25일 금통위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1.00%로 결정했다. 작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년 8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1%대로 복귀했다. 넉 달 새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졌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본인 임기 말인 내년 3월 말 전까지 기준금리를 연 1.2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1분기 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당연히 열려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내년 1월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한은은 6개월 동안 금리를 세 차례, 총 0.75%포인트 가량 올리게 된다. 단기간내 빠른 금리 인상은 올해와 내년 경제가 각각 4.0%, 3.0% 성장하고 내후년에도 2.5% 성장, 3년간 잠재성장률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점을 전제로 한다. 여기에 더해 주택 가격이 아직 꺾이고 있지 않다는 점, 물가상승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2.3%, 2.0%로 2년 연속 물가목표치(2.0%)를 웃돌 가능성이 있는 등 물가 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가 글로벌 공급 차질 등에도 성장세가 꾸준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금융불균형(빚을 통한 자산매입 및 가격 거품) 누적 위험에 유의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해 금리를 올렸다”며 “현 금리 수준은 성장, 물가에 비춰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은의 금리 인상 및 추가 금리 인상 예고는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6월말 기준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12조5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더구나 기존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75%(9월 말 기준)에 달해 대출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 소비를 제약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경제 전체로 봤을 때 최근 민간 소비는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소비 제약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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