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11월 들어 '전기차 3인방' 1조원 사들였다

김효선 기자 2021. 11. 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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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들어 일명 서학개미(해외 주식을 사는 국내 투자자)가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 관련주를 1조원 가까이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 일명 전기차 3인방을 사들인 금액은 8억1131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조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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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떠오르자 전기차 인기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도 고공행진
증권업계 "전기차 시장 내년에 더 성장"

올해 11월 들어 일명 서학개미(해외 주식을 사는 국내 투자자)가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 관련주를 1조원 가까이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정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전기차 인기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미국 LA에서 열린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공개 행사장에서 일론 머스크 CEO가 사이버트럭 앞에 서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월1일부터 24일 결제기준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테슬라 주식은 4억3238만달러(약 5145억원)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는 리비안 2억5902만달러(약 3082억원), 루시드 1억1992만달러(약 1427억원)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등 일명 전기차 3인방을 사들인 금액은 8억1131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조원에 육박한다.

이 기간 3개 회사의 주가는 엇갈렸다. 테슬라는 지난 1일 1208불이었던 주가가 24일 종가 기준 1116달러로 약 8% 떨어졌다. 같은 기간 루시드는 36.53달러에서 52.57달러로 11월 들어 주가가 43% 상승했다. 지난 10일 처음 뉴욕 증시에 발을 들인 리비안 또한 상장 첫날 100불이었던 주가가 114.85불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 관련주의 인기도 덩달아 고공행진 하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로 평가받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의 경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볼 정도로 인기가 급등했다. 11월1일부터 25일 현재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33% 올랐다.

증권 업계는 전기차 시장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기차 시장의 주인공이 중국과 유럽이었다면 2022년에는 미국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2022년 예상되는 미국 시장 전기차 모델 출시는 41종으로 2021년의 19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2022년 미국에서 고성능 전기 픽업트럭이 대거 출시되며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내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올해보다 37.5% 증가한 594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예상 전기차 보급 대수는 404만대다. 이는 작년보다 93.5% 늘어난 수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62.1%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나 메타버스의 경우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반면, 전기차는 테슬라도 그렇고 기존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계속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가 작년 1000만 대를 웃돌았으며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에는 전기차 보급대수가 2억3000만대에 달하며 총 자동차 보급대수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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