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금리 악재.. 기관·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2980 마감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 마감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980선에 장을 마감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02포인트(-0.47%) 하락한 2980.27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한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시중에 돈을 푸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제로금리’ 시대가 20개월 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금통위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가 이어졌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017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5억원, 1486억원을 팔아치웠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식품과기본식료품소매(-3.91%), 전기전자(-1.45%), 보험(-1.36%), 종이목재(-1.34%), 유통업(-1.32%), 운수창고(-1.12%) 등 순으로 하락했다. 은행(3.57%), 의료정밀(1.62%), 금융업(1.32%), 서비스업(0.16%) 등 순으로는 상승했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SDI(006400)의 하락폭은 2.05%로 가장 컸다. 삼성전자(005930)(-1.47%), SK하이닉스(000660)(-1.67%) 등 반도체주들도 하락 마감했다.

이어 기아(000270)(-1.20%), LG화학(051910)(-1.07%), 현대차(005380)(-0.9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4%)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뱅크(323410)(4.95%), 카카오(035720)(2.81%), NAVER(035420)(0.51%)는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에 성공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서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보다 3만3500원(18.31%) 급등한 21만6500원에 마감됐다. 이달 3일 상장한 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론 처음으로 주당 20만원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8조2245억원이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4.47포인트(0.44%) 빠진 1015.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3.28포인트(0.32%) 오른 1023.41에 출발해 장 초반 올랐지만 결국 하락 전환해 1010대로 회귀했다.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1.98%)과 엘앤에프(066970)(-2.74%)는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2위 위메이드(112040)도 이날 7% 넘게 했고, CJENM도 6.96% 떨어졌다. SK머티리얼즈(036490)(0.73%), 셀트리온제약(068760)(0.16%), 에이치엘비(028300)(0.13%) 순으로는 상승했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다수 참석자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계속 높을 경우 현재 예상보다 빠르게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기준금리를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통화 긴축의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7원 오른 1190.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