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제징용 해법, 진정한 사과가 우선..日, 독일 배워야"

서혜림 기자,이준성 기자,윤다혜 기자 2021. 11. 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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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상황이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그 위에서 진지하게 사과하면 남은 배상 문제는 충분히 현실적인 방안들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을 묻는 일본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상대 국가의 현실적 문제들을 (서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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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서 日 기자 질문에 분명한 입장 밝혀
李 "일본 국민 사랑하고 성실함 존중..특정 정치권력 행동 변화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이준성 기자,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상황이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그 위에서 진지하게 사과하면 남은 배상 문제는 충분히 현실적인 방안들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을 묻는 일본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상대 국가의 현실적 문제들을 (서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가장 중요한 차이는 한국은 입법·사법·행정이 명확하게 분리돼 있어서 행정 영역이 사법에 절대 관여할 수 없고, 일본은 행정적 요구에 따라 사법적 결정 집행이 바뀌어질 수 있는 나라로 안다"며 "그런 전제 위에서 가해기업과 피해 민간인 사이 이미 이뤄진 판결을 집행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을 인정하는 전제 위에서 문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한국의 피해자들의 주된 입장은 돈을 받는 것은 다음이고 (제일 먼저는)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문제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돈 문제가 아니지 않나"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 후보의 강경발언에 대한 일본 일각 우려 목소리'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이 한국을 침공해 아주 오랜 시간 한국 민중들에게 엄청난 가해 행위를 했던 역사가 있다"며 "사람과 사람간 관계처럼 국가와 국가간 관계에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앞으로의 더 나은 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다만 이 후보는 "국가와 국가간 관계, 국민과 국민의 관계, 현실적으로 권한을 가진 정치집단과 정치집단의 관계는 분리되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일본 국민들을 사랑하고, 그분들의 검소함과 성실함, 예의바름에 대해 매우 존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침공을 결정했던 것도 일본의 특정시기 정치세력이었고 그 피해는 일본 국민들이 입었고 한반도 국민들이 입었다"며 "전후 독일이 유럽국가들에 대해 취했던 태도를 일본은 배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 국가와 한국이라는 나라간의 관계, 국민간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관계는 정상화되고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현재 특정한 정치권력들이 국가 이익과 국민 이익에 좀 더 부합하도록 의사결정을 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재명식 대일 실용외교'에 대한 질문에는 "과거사 문제와 독도를 둘러싼 영토문제, 국가와 국가, 국민과 국민 관계에서 중요한 사회·경제 문제들을 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정치세력들이 해결해야 할 과거사 문제, 영토 문제, 사회·경제 문제는 분리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해 나가는, 투트랙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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