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햇볕정책 한반도 안정 기여..대북제재 효과 확실치 않아"

"현재 상태는 유화적 방식 정책이 더 효과 발휘하고 있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당연히 하지 말았어야 할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윤다혜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해 "제재와 압박이라는 강경 정책이 과연 서방국가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만들어내 왔느냐는 점에 대해서는 100% 확실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강경책이 언제나 옳은 것도, 유화책이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추워서 외투를 껴입고 있는 여행자에게 강력한 바람을 계속 불어서 옷을 벗기는 게 가능하겠냐"며 "오히려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스스로 옷을 벗게 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판단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이란 말을 만들어냈고, 실제 햇볕정책을 통해 한반도에 상당한 정도의 안정을 가져왔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유화적 정책이 더 유용할지, 강경 정책이 더 유용할지는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겠지만 현재 상태로만 판단한다면 현재의 유화적 방식의 정책이 강경한 대결정책 또는 제재 정책보다는 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서는 "당연히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고 우리로선 매우 아쉬운 일이 분명하다"며 "남북 간 합의된 내용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고, 앞으로 대결을 통해 공망, 함께 망하는 길을 갈 게 아니면 앞으로 합의된 건 지켜내고 잘못에 대해서는 명확히 지적하고,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쌍방이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