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조기편입' 카카오페이 18% 급등.."편입 시 외국인 수급 집중될 것"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매매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에 성공하면서 25일 큰 폭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서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보다 3만3500원(18.31%) 급등한 21만6500원에 마감됐다. 이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론 처음으로 주당 20만원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8조2245억원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올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카카오페이엔 코스피200 조기 편입 호재도 겹치면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카카오페이가 지난 23일 코스피200 종목 수시변경 요건을 충족하면서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된다고 24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시장과 산업을 대표하고 유동성이 높은 200개 기업이 모인 코스피200에 특례로 편입하려면 상장 후 15거래일간 시총 상위 50위권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 카카오페이 시총은 상장 후 꾸준히 20위 안쪽으로 유지돼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지분 관련 유동비율 하회 이슈로 편입실패 우려도 제기됐지만 특례편입에 성공했다”며 “유동비율은 원론적 수중에서 적용돼 편입비중은 0.70%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편입에 결격사유는 없지만 유동비율은 다소 하회 적용될 것이란 기존의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라며 “카카오페이와 현대중공업, 메리츠금융지주 등에 외국인 수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예상 수급 규모는 약 5000억원이다.

한편 이날 카카오페이가 급등하면서 카카오(2.81%)를 비롯한 카카오뱅크(4.95%), 카카오게임(4.98%), 넵튠(5.70%) 등 카카오그룹주도 일제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