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인플레 압력 "2%대 물가상승률 상당기간 지속"

연지안 2021. 11. 25.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제성장 기대감은 유지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4.0%을 유지했지만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3%로 상향했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치인 4.0%로 유지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영향도 제한적으로 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5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경제성장 기대감은 유지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4.0%을 유지했지만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3%로 상향했다. 내년까지도 한은 물가안정폭표인 2%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치인 4.0%로 유지했다. 지난 5월 금통위 이후 4%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내년 전망 역시 3.0%로 유지했다.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차질에 다소 조정됐지만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가 백신접종 확대와 방역조치 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주열 총재는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이후에도 수출 중심으로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민간소비 역시 금리인상보다는 정부의 방역 대책의 영향을 보면서 빠르게 반등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금융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으로 경기회복이 제약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성장률 전망은 긴 흐름에서 국내 경제활동 제한이 완화된다고 전제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확진자가 늘어나지만 방역 노하우에 따른 경제주체의 학습효과와 배신 접종률 상승 등 코로나 영향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긴 흐름으로 봤을 때는 확진자수가 늘어도 방역강도는 점점 완화되는 글로벌한 흐름을 전제했다"고 설먕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영향도 제한적으로 봤다. 과거 추정으로 볼 때 중국경제 성장률이 1%P 떨어지면 우리 경제가 1%~1.5%P 내려간다고 추정하지만 하락 요인에 따라 다르다는 설명이다. 중국 경제 하락으로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도 둔화될 수 있지만 중국과 우리나라의 수출품 구조가 달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상향했다. 지난 2월 전망치 1.3%에서 5월 1.8%로 상향한 데 이어 8월 2.1%에서 다시 11월 2.3%로 높였다. 내년 전망치도 대폭 상향했다. 8월 전망 1.5%에서 2.0%로 올해에 이어 내년도 2%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2023년에는 1.7%로 예상했다.

이 같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한은 물가관리목표 2%를 넘는 수준이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대폭 상승한 배경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크고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도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인플레 리스크는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높은 변동성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탄소중립 과정에서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이 높아지고 이는 여타 부문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는 점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2%대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한은 전망이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 중반까지는 2%를 상회하는 물가상승률을 예상한다"며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이나 기대인플레션율 등 상방 리스크 요인이 있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