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 대만 기업 제재 직접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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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 진출한 대만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제재에 대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
25일 대만 <자유시보>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차이 총통은 전날 집권 민진당 주례 지도부 회의에서 중국 5개 성급지역 당국이 현지에 진출한 대만 대기업 위안둥집단 계열사에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 "양안(중국-대만) 관계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자유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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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둥집단 제재는 대만 민주정치 개입 시도"
"정치적 동기에 따른 제재, 중 투자환경만 악화"
대륙에 진출한 대만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제재에 대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
25일 대만 <자유시보>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차이 총통은 전날 집권 민진당 주례 지도부 회의에서 중국 5개 성급지역 당국이 현지에 진출한 대만 대기업 위안둥집단 계열사에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 “양안(중국-대만) 관계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 쪽이 정치자금과 관련한 대만 감찰원(감사원 격)의 자료를 바탕으로 위안둥집단에 대해 제재를 가한 것은 대만의 민주적 정치 발전에 개입을 시도한 것”이라며 “이같은 행태는 양안 간 무역·경제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양안 관계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차이 총통은 “대륙에 진출한 대만 기업은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막대한 기여를 해왔다”며 “정치적 동기에 따른 자의적인 제재는 양안 관계의 간극을 확대시키고, 중국의 투자환경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 정당이나 의제를 지지하는 것은 모두 국민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으로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존엄함”이라며 “대만의 모든 진영이 나서 중국 쪽에 잘못된 행태를 중단하라고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상하이·장쑤·쓰촨 등 중국 5개 성급 지역 규제당국은 최근 합동 조사를 통해 위안둥집단의 계열사 2곳의 위법 행위가 적발돼 벌금 부과 등 제재를 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위안둥 쪽이 민진당에 정치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지적하며, “대만 독립 세력과 분명한 선을 그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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