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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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4)가 선정됐다.
에르펜베크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기회를 통해 이호철 작가의 작품과 함께 알려질 수 있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고(故) 이호철(1932∼2016)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서울 은평구에서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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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4)가 선정됐다.
에르펜베크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기회를 통해 이호철 작가의 작품과 함께 알려질 수 있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힘들고 다사다난한 한국의 역사에 대해 깊고 감동적인 인상을 받았다"며 "분명한 건 분단된 국가에서 산다는 경험이 나와 마찬가지로 이호철 작가의 작품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40여 년의 분단을 겪은 뒤 통일하면서 한 세대가 바뀌었음을 체감했다"며 "동독 출신 국민들은 통일 뒤 서독 시민이 되는 법을 배워야 했다, 통일이 아니라 편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내 나라임에도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인 것처럼 새로운 것을 배웠다"며 "난민까지는 아니었어도 타인 취급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 어느 쪽도 오만한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양쪽 모두 분단이라는 인위적 분리를 경험했기 때문에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르펜베크는 동독 출신 소설가로 '모든 저녁이 저물 때' 등 작품이 한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국가에 소개됐다. 관습과 율법, 폭력과 전쟁 등 감당하기 어려운 서사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애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이호철문학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는다는 평을 받았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고(故) 이호철(1932∼2016)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서울 은평구에서 제정한 상이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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